황소를 몰고 나무를 하러 숲으로 나선 돌쇠는 새끼 도깨비를 만나고, 개에게 꼬리를 물려 오도 가도 못하던 새끼 도깨비는 돌쇠에게 황소의 뱃속에 들어가게 해달라고 도움을 청한다.
연출의도
원작 <황소와 도깨비>는 ‘천재 작가 이상이 남긴 단 한편의 동화’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수식어에 걸맞게 재미있고 독창적인 상상력이 빛나는 이 작품은 특별한 각색이 필요 없을 만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기에 알맞은 설정을 가지고 있다. 원작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정밀한 미니어처 세트 위에 살아 숨쉬는 인형들의 재미있는 움직임을 합성하여, 마치 한 편의 인형극을 보는 듯한 느낌을 연출하고자 하였다. 훌륭한 창작동화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이 작품을 이 애니메이션 제작을 통해서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