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덩이 같은 가방을 메고
하루 종일 전국을 떠돌아다녀야 하는 보따리 강사.
그럼에도 동료 강사의 부당해고에 분노하며
생계는 나몰라라 투쟁에 앞장서는 ‘나의 딸’
혼인 신고조차 할 수 없는
동성 연인과 7년 째 연애를 하고 있는
‘나의 딸’이 집으로 돌아왔다, 동성 연인과 함께.
세상의 부조리를 이해할 수 없는 딸과
세상에 부적합한 딸을 이해할 수 없는 나
우리가 함께 마주할 세계가 있을까?
연출의도
이 영화는 표면적으로 정상 가족을 고집하는 엄마와 성소수자인 딸, 그녀의 동성 연인과 무연고 치매 노인 등 소수자와 약자를 내세운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다양성이 인정되지 않는 사회, 차별과 불평등, 세대와 젠더 갈등, 폭력과 혐오가 넘쳐나는 시대에 결국 내가 아닌 누군가를 이해하는 것은 가능한 것인지 묻고자 하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