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흡연에 취해 자유롭게 살던 연우. 피 멍이 든 채 찾아온 어린 동생 다온으로 인해 애써 외면하던 것들을 마주하게 된다.
Review 헤드셋을 뚫고 방안이 웡웡 울릴 정도로 커다랗게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 리듬에 맞춰 신나게 머리를 흔들던 와중에도 언니는 동생의 노크소리를 놓치지 않았다. 네가 너무 귀찮고 싫어, 그럼에도 너를 놓을 수 없음은 네가 나를 반쪽이나 닮았기 때문일 거야. 영화는 반은 피로, 반은 정으로 묶여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의 근처를 맴도는 이복자매의 기묘한 동거를 그려낸다. 가정폭력과 경제권 등 서로에게 기댈 수밖에 없는 이 둘의 관계. 톡톡 튀는 이미지를 진득하게 옭아매는 상황적 요인들이 매력적이다.
*관객기자단[인디즈]_이수영
연출의도
가족이라는 모호한 울타리 안에서 - 폭력에 대해 상이하게 반응하는 여성들의 특별한 관계 속을 깊이 들여다보고, 어린 여성으로 인해 변화하는 여성을 그려보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