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애인과 이별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두 친구가 있다.
두 사람은 서울의 한 숲을 산책하던 중 벤치에 놓인 가방을 발견한다.
얼마 뒤, 두 친구는 강원도로 점을 보러 온다.
갑자기 누군가 나타나 그 가방이 자신의 것이라며 소리친다.
Review 두 여성이 책상에 앉아 있다. 널찍한 나무판자 사이로 서로 바라보는 둘. 바랜 추억과 기억을 어루만지며 연인과의 헤어짐을 진술하지만, 현상 기술에 지나지 않는 문장들이다. 둘은 자리에서 일어나 서로의 기억이 녹아 있다고 생각하는 공간과 물체를 찾아 나선다. 영화 <주인들>은 감정으로부터 시작해 물건과 공간의 점유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지 묘사한다. 어떤 것이 ‘너’의 것이냐는 질문에 영화는 불가지론을 제안한다. 사랑은 너와 나의 경계가 무너지는 것이라서, 어떤 것이 온전한 ‘나’와 ‘너’의 것인지 구획 짓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는 감정의 유통기한이 다했다 해도 적용되는 설명이다.
*관객기자단[인디즈]_이수영
연출의도
어떤 것을 주웠습니다. 그럼 제가 주인이 되는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영화제 상영 및 수상작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2022)
제21회 피렌체 한국영화제(2023)
감독작품경력
[주인들](2022)
[이어지는 땅](2022)
[두 개의 물과 한 개의 라이터](2020)
[기억 아래로의 기억](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