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깊은 심해 바닷속에서 우연히 개털 한 가닥이 발견된다.
분석 결과, 놀랍게도 이 개털에서 50%의 개 DNA와 50%의 물고기 DNA가 검출되었다.
개털을 발견한 소형 잠수함 ‘피쿼드 호’의 선장은 개와 물고기가 반씩 합쳐진 미스테리한 생명체, ‘Dog Fish’가 심해 바다 어딘가에 존재할 것이라 주장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터무니없다며 그의 주장을 무시한다.
선장과 그의 항해사는 ‘Dog Fish’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심해 바다를 탐사한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Dog Fish'는 쉽게 나타나지 않고, 예상보다 탐사가 너무 길어지게 되는데...
과연 그들은 무사히 탐험을 마칠 수 있을까?
Review 개와 물고기가 반씩 합쳐졌다는 ‘도그 피쉬(Dog Fish)’의 존재는 영 터무니없고 허무맹랑한 소리로 들린다. 그러나 우리에게도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나만의 ‘도그 피쉬’를 찾아 깊은 심해로 뛰어든 일이. 사람들의 만류에 반발심이 들어 아집으로 뛰어든 것이든, 순수한 확신으로 뛰어든 것이든 어쨌거나 ‘도그 피쉬’를 찾는 일은 곧 도전의 과정을 은유한다. 당연하게도 꿈을 쫓는 일은 순조롭지 않다. 첫발을 떼었을 즈음에는 설계한 이상 안에서 마주한 아름다운 풍경에 가슴이 부풀기도 하지만, 심해로 내려갈수록 선창을 밝히던 빛은 점차로 어두워져만 가고, 점점 현실이라는 깊은 바다에 잠겨 기약 없는 표류를 시작하게 된다. 한 번쯤 잠수함을 타고 가라앉아 본 이들을 위로하는 영화. 빈손으로 돌아온 당신도 ‘도그 피쉬’를 보았는지 묻고 싶다.
*관객기자단[인디즈]_진연우
연출의도
꿈꾸었던 목표가 생각했던 것처럼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인생이 우리에게 주는 예상 밖의 경험을 받아들이고 즐기는 것 역시 꿈과 같은 일이라는 것을 이야기로 그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