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신인 작가 재이는 신작 출간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예정하지 않았던 아이가 생기면서, 인생 전체를 뒤흔드는 변화와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내가 내 인생을 선택하는 게 이기적인 거야?
Review 막 두 번째 소설을 마무리한 소설가 재이와 유능하다고 평가받는 영어학원 강사 건우. 둘은 서로를 응원하며 함께 사는 연인이다. 둘은 각자 앞에 놓인 삶에 충실해 보이고, 각자가 떠올리는 미래의 모습도 크게 어긋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둘 사이에서 원한 적 없던 아이가 생기고, 건우는 사실 아이와 함께하는 미래를 꿈꾼 적 있다고 고백한다. 둘의 삶과 그들을 담아내던 시선은 함께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다. <나의 피투성이 연인>의 두 인물은 지극히 현실적이라고 할 만한 말들 사이를 걸어간다. 아이를 원하지 않는 재이는 이기적이라고 매도하는 일이 잦고, 건우는 ‘좋은 가장’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 때문인지 부정 가득한 사회생활에 몰두한다. 그들을 둘러싼 상황들을 통해, 우리는 임신과 출산, 그리고 삶에 대한 한국 사회의 지독한 요구사항들을 떠올릴 수 있다. 그리고 최악으로 치닫는 이들의 갈등은 바라보는 우리에게 자신의 입장을 정하길 요구한다. <나의 피투성이 연인>은 관객에게 한시도 안도의 순간을 허용하지 않는 날카로운 사회극이다.
*관객기자단[인디즈]_김태현
연출의도
나는 이 영화를 통해 서로 다른 꿈과 욕망을 가진 두 사람이 ‘함께’라는 울타리 안에서 각자가 희생하고 포기해야 했던 한 시기를 직면하고 싶었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볼 관객이 주인공들의 서늘한 성장담을 지켜보며 우리가 처한 현실을 함께 고민해주길 바랐다.
무엇보다도,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많은 여성들이 각자의 삶과 위치에서 ‘위대한’ 노래를 만들며 묵묵히 걸어가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은 마음으로 이 영화를 기획하게 되었다.
영화제 상영 및 수상작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 시민 평론가상(2022)
제48회 서울독립영화제(2022)
제57회 카를로비바리 국제영화제 - 프록시마 그랑프리 수상(2023)
제2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2023)
제10회 마리끌레르영화제(2023)
감독작품경력
[나의 피투성이 연인](2022)
[너와 극장에서](2018)_공동연출
[수성못](2018)
[어느 날 갑자기](2014)
[고백](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