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촬영장의 카메라가 부서졌다. 시각장애인 우현은 청각장애인 친구 하얀과 함께 도망친 범인을 찾아나선다. 장애인 영화 접근권과 배리어프리 영화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기획 단계에서부터 배리어프리 영화로 준비 및 촬영, 최종 완성된 영화이다.
Review 누군가 촬영장의 카메라를 부수고 도망갔고, 시각장애인 우현은 카메라를 지키지 못한 책임을 지게 된다. 청각장애인 하얀은 때마침 촬영을 구경하러 오게 되고, 둘은 함께 범인을 찾아 나선다. 그러나 각자의 장애 때문에 둘은 범인을 스쳐 지나가면서도 알아차리지 못한다. 배리어 프리로 만들어진 영화는 내내 나레이션과 자막이 함께 한다. 그러나 이 요소는 통상적인 우려처럼 집중을 흐리기는 커녕, 오히려 관객의 이해를 돕고 우현과 하얀의 추리극에 긴박감까지 더해준다. 각자 추리를 이어가면서 ‘코끼리 뒷다리 더듬기’만 하던 둘은 결국 서로를 보완하며 함께 다니기로 결정한다. 약간의 도움이 더해졌을 뿐인 둘의 모습에는 더 이상 거칠 것이 없다. 누구보다 자유롭고, 빠르게 학교를 누비며 범인을 찾는 두 인물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비장애인에게 맞춰진 우리 사회를 생각해볼 수 밖에 없다. 자유롭게 세상을 누빌 수 있을 우현과 하얀 같은 구성원들을 돕지 않는 사회 말이다. 조금만 힘을 합치고 서로를 도우면 코끼리 뒷다리 더듬기가 아닌, 모두가 진짜 코끼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관객기자단[인디즈]_임다연
연출의도
장애인이 자유롭게 사회에서 모든 이와 함께 어울려 사는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영화제 상영 및 수상작
제5회 제주혼듸독립영화제 - 혼듸 대상(2022)
제23회 가치봄영화제 - 인권상(2022)
제48회 서울독립영화제 - 새로운 시선상(2022)
제24회 대전독립영화제 장려상(2022)
제24회 정동진독립영화제(2022)
제22회 전북독립영화제(2022)
제7회 충무로영화제-감독주간(2022)
제23회 제주국제장애인인권영화제(2022)
제2회 건넛 마을 영화제(2022)
제4회 용산청년영화제(2022)
제22회 전북독립영화제(2022)
제4회 용산청년영화제(2022)
제18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2023)
제19회 인천여성영화제(2023)
제11회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2023)
제5회 교육영화제(2023)
제10회 춘천영화제(2023)
제1회 남원청년영화제(2023)
제1회 은평청년영화제(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