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병실. 환자들이 몰래 TV 축구중계를 보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그 와중 무리들 틈에서 무언가 적기 바쁜 한 남자.
Review 병실의 벽등 아래에는 가장 염원하는 꿈들만이 자리할 수 있다. 적게는 한 장부터 많게는 수 장까지. 누군가는 아름다운 풍경 사진들을 붙여 놓았고, 누군가는 사랑하는 이의 얼굴을 붙여 놓았을 자리에 가장 역동적이고 뜨거운 꿈들을 전시해 놓은 남자가 있다. 열광하는 관중과 스타디움의 조명, 중계 카메라, 덩그러니 놓인 축구공, 땅을 패고 힘차게 뻗어 나가는 발. 그리고 그 모든 파편들을 잇는 남자의 모습. 그의 하이라이트를 짐작케 하는 시퀀스 뒤로 적막한 병실의 풍경이 보여진다. 오늘은 중요한 축구 중계가 있는 날이다. 당장은 병원에 있지만 꿋꿋하게 병원복 안에도 훈련복을 입는 남자는 축구를 향한 열정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 발 대신 손을 들고, 꿈☆은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