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기숙학원에서 일 하던 어느 강사가 담당학생이 쓰러지는 사건과 맞딱드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Review 기숙학원 강사인 민영이 담당하던 학생이 쓰러진다. 성적을 올리기 위해 약물을 복용해가며 무리하던 혜린은 버티지 못할 만큼 지쳤다. 쌍둥이 동생 혜수는 도와달라며 민영을 찾아오지만, 민영 역시 임용고시를 앞두고 있는 비정규직 강사일 뿐이다.
영화를 볼 때, 인물이 어떤 사람인지는 그가 내린 선택에 따라 결정된다. 나이, 직업, 소속 등의 명사적 요소는 배경이고, 매 장면 인물이 만드는 선택과 행동을 우리는 따라간다. 그러나 인간이기에 매번 옳은 선택을 내릴 수 없고, 어떤 것이 옳은지도 결국은 알 수 없다. 영화는 민영의 눈을 따라가며 그가 본 것을 증거로 그만의 선택을 만든다. 비겁한 것은 변명조차 하지 않는 진짜 현실일지도 모른다. 영화의 안과 밖에서 살아 있는 이들의 목소리를 모른 척 하지 말자.
*관객기자단[인디즈]_김진하
연출의도
입시지옥의 상징인 대치동 시스템은 특정 악인이 아닌 모두의 방관에 의해 유지되고 있다는 생각을 전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