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사로 갓 부임한 '은혜'는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딸 '주영'을 아토피 치유 캠프에 보내고 싶다.
Review 아토피는 원인 불명의 피부질환을 일컫는 말이다. 병을 고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이유를 알 수 없다는 진단은 얼마나 무책임한 말일까. 막연한 상황 속에서도 주인공은 돈과 시간을 모두 쏟아부어서라도 딸의 피부병을 고치려 한다. 영화는 단순한 갈등 상황 위에 어떤 것이 더 나은 선택지인지를 연속적으로 질문한다. 학교 앞 떡볶이도 동아리도 가지 못하게 막아서, 결국 아토피를 치료할 수 있다면 딸아이는 정말 행복할 수 있을까. 간식 맘껏 먹으며 친구들과 시간을 보낸대도, 피부병이 옮는다며 괴물 취급받는다면 엄마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경제적인 조건, 이혼, 직장과 텃세, 마지막으로 아이의 성화까지. 다양한 요인들이 맞물리며 영화는 다시 한번 선택의 시간이 다가왔음을 보여준다.
*관객기자단[인디즈]_이수영
연출의도
눈으로 보이고 손에 잡히는 믿음이 필요할 때가 있다. 하지만 내가 믿고 있던 것이 깨어졌을 때, ‘그 후'의 삶은 어떨까. 주저앉아 펑펑 울지라도 다시금 일어나 걸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