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 헤어진 연인이 우연히 마주친다. 이들의 우연한 만남은 둘 간의 십년의 세월을 거쳐 세 번의 각기 다른 여름날로 이어진다.
Review 헤어진 연인인 연과 강은 세 번의 여름날에 우연히 마주친다. 매번 여러 가지 이유로 만남과 이별을 반복해 온 그들이지만, 번번이 물건을 놓고 떠나는 연을 한결같이 따라간 강 덕분에 인연은 이어진다. 그들이 몇 년에 걸쳐 함께 보낸 계절만큼, 그들이 함께 한 추억 역시도 사진처럼 겹겹이 쌓여있다. 처음 만남에서 적극적으로 강에게 행동했던 연과는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연의 행동은 조금씩 소극적으로 변한다. 변해가는 연의 모습 속에는 그 동안 겹겹이 쌓인 시간과 감정이 있다. 대학생 때와 달리 결혼을 이야기 해야 하는 나이에 닥친 두려움이 있고, 결국 다른 사람과 결혼한다는 강을 보면서 꾹꾹 눌러냈을 서글픔이 있다. 연의 고민을 통해 이 영화는 단순히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시간과 관계에서 쌓여 나가는 것들로 인한 성장에 대한 영화로 발전한다. 겹겹이 쌓인 것은 계절과 추억뿐만 아니라 두 사람의 감정 역시 마찬가지이다. 몇 년의 돌아옴 끝에 제자리를 찾은 둘을 보며 여름은 눈부신 축하를 보낸다.
*관객기자단[인디즈]_임다연
연출의도
계절처럼 겹겹이 쌓이는 어떤 감정을 여름날의 풍경 속에 담아내고 싶었다.
영화제 상영 및 수상작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 왓챠가주목한단편상(2022)
제23회 대구단편영화제(2022)
제48회 서울독립영화제(2022)
제2회 금천패션영화제(2023)
제21회 피렌체한국영화제(2023)
14th ONE Country ONE Film International Festival(2023)
제12회 광주독립영화제(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