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는 오래 사귄 연인 성곤과의 지루한 연애를 개선하기 위해 성곤을 집에서 내쫓지만, 결국 관계 회복은 산으로 간다.
Review 동주와 성곤은 오래 만난 연인이다. 성곤은 동주의 집에 얹혀산다. 관계의 염증을 느낀 동주는 성곤을 쫓아내고, 성곤은 새로이 집을 구한다. 하지만 동주의 마음은 편하지 않다. <텐트틴트>는 오락가락, 티격태격하는 둘의 관계를 지켜본다. 잠시 훔쳐볼 수 있는 각자의 시간과 상상 속에서, 동주와 성곤은 도무지 동류의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다. 함께 있는 순간에서도 대화는 언제나 겉돈다. 그럴 때마다 자신의 입장을 말하는 두 얼굴은 지독히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한 화면 안에서 둘은 다시금 가까워 보인다. 불가사의한 사랑의 마법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 모습을 지켜보는 관객 또한 그들과 가까워졌다 멀어지기를 반복하게 된다. 불안과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하는 사랑의 여정.
*관객기자단[인디즈]_김태현
연출의도
서로를 마음으로 다가가면 아무 일도 아니지만 계산적으로 다가가 더욱 큰일을 만든다.
그리곤 이별이 감당이 되지 않아 서로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지만 결국 둘은 덮어뒀던 관계에 대한 불안함을 가지고 살아간다.
또 한 더 큰일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