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희 씨, 손에 꽃이 피었네요”
손에 땀 마를 날 없는 ‘다한증’ 춘희는 마늘 까는 아르바이트로 수술비를 모으고 있다.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별로 안 좋아한다며 홀로 살아가던 씩씩한 춘희,
부끄러움과 외로움이 전부였던 그에게 봄처럼 새로운 인연이 시작된다.
Review 손발에 땀이 많고 다락방에 사는 춘희는 마늘을 까며 하루하루 지낸다. 그런 춘희에게는 어릴 적 불 속에 손을 집어 넣었다 생긴 화상 흉터가 있다. 외롭고 가난했던 어린 시절 자신의 모습을 싫어했던 춘희의 눈 앞에 어느 날 어린 춘희가 나타난다. 처음에는 당황스럽고 외면하고 싶었던 자신의 어릴 적 모습을 서서히 받아들이게 되면서 춘희는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간다. 어린 춘희가 자신처럼 스스로를 미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불 속에 넣으려던 손을 막고 꼭 안아준다. 더 이상 주눅들고 부끄러워 하지 않기로 한 춘희는 새 삶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는다. 모두 태어나지 않았다면 경험하지 못했을 일들이다. 그러니까 춘희도, 우리도 모두 태어나길 잘했어.
*관객기자단[인디즈]_김소정
연출의도
#전주토박이 #최진영감독 #데뷔작
“세상의 많은 외로운 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이 영화를 시작했다”
전주 출신 최진영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
전주 출신 감독이자, 전주를 주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최진영 감독이 <태어나길 잘했어>로 첫 장편 개봉을 맞았다. 최진영 감독은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언급상을 받았던 <반차>, 제주 4.3사건을 다룬 <뼈>,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 경쟁부문에 초청받았던 <연희동> 등 단편 영화들을 연출하며 다양한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전주에서 10년 넘게 영화를 찍어온 최진영 감독은 직접 쓴 각본을 연출하며 전주에서 활동하는 영화인들과 긴밀한 동료애를 이어왔다. <태어나길 잘했어> 또한 지역 영화인들과 함께 만든 영화이며 전주시, 전주영상위원회와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작품이다.
최진영 감독은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별로 없는 인물이 거울과 같은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며 한 걸음씩 밖으로 나오는 성장담을 구상했고, 세상의 많은 외로운 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이 영화를 시작하게 되었다”며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를 전했다. <태어나길 잘했어>는 1998년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여, 외환위기를 정통으로 겪은 세대를 담아냈다. 사회의 급격한 변화와 그로 인한 개인의 아픔 속에서도 씩씩하게 살아내는 주인공 ‘춘희’의 성장을 그려내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깊은 공감과 울림을 선사한다. 다한증 체질의 ‘춘희’, 말을 더듬는 ‘주황’ 등 우리가 쉽게 지나치는 일상적 인물에 이름을 붙여,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진심어린 위로를 전할 예정이다.
영화제 상영 및 수상작
제11회 광주여성영화제(2020)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2020)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2020)
제16회 오사카 아시안 필름 페스티벌 -재능상(2021)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2021)
제9회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2021)
제25회 판타지아 영화제(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