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콥터 맘에게 의존하는 수민은 여러 학원을 전전하던 끝에 양궁 학원까지 다니게 된다. 그런데 생각보다 양궁을 하는 게 재밌어지고, 또래의 양궁 선수들까지 만난다.
이후, 심경의 변화로 인해 학원을 다니는 일상이 무의미해진 수민.
양궁 선수라는 꿈이 생기지만 일찍이 엄마의 반대를 우려하여 포기하려고 한다.
하지만 기대와는 다른 엄마의 반응. 수민의 진정한 고민이 시작되는데…
Review 한낮의 학원가, 한 소녀가 온갖 종류의 가방을 메고 학원에서 나와 또 다른 학원으로 들어간다. 엄마의 성화에 수민(김푸름)은 이제 양궁학원까지 다니게 됐다. 하지만 마뜩잖던 양궁은 생각보다 재밌다. 수민은 선생님이 알려준 양발을 벌려 중심을 잡는 자세가 마음에 든다. 수민은 난생처음으로 자기 힘으로 똑바로 서고, 정확히 쏴 본 기분이다. 하고 싶은 것이 생긴 수민의 눈은 반짝거린다. 하지만 엄마는 사람은 잘하는 것을 해야 편하게 산다는 말로 수민의 꿈을 일축한다. 이제 수민은 선택해야 한다. 늘 그랬던 것처럼 엄마의 말을 들을 것인지, 아니면 좋아하는 것을 시작할 것인지. 선택을 해야 좋아할 수도 있다. 양궁 모자를 쓴 수민의 뒤로 학원 간판 불빛들이 지나간다. 지나간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 수민의 화살은 이미 쏘아졌다.
*관객기자단[인디즈]_안민정
연출의도
좋아하는 일을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도전하기로 마음먹기까지 그 과정은 어렵습니다.
그 어려움의 이유를 상황 탓,남 탓,부모님 탓으로 돌릴 수 있지만 결국 자기 자신의 내면을 마주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