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도시에서 자율주행 자동차 교통사고가 발생한다. 그리고 한 3D 시뮬레이션 전문가에게 그 교통사고를 재현해 달라는 의뢰가 들어온다.
Review 자율주행 자동차에 10대 여성이 치이는 사고가 발생하고, 3D 시뮬레이터는 사건 진행 상황 시뮬레이션 의뢰를 받는다. <로봇이 아닙니다.>는 ‘차별은 낮은 곳으로 흐른다’는 문장이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3D 시뮬레이터로, 무엇이 사람이고 로봇인 것인지 분별하는 세계로 이동했을 때의 모습을 드러낸다. 모든 것을 볼 수 있다는 ‘아르고스의 눈’에 10대 여성은 왜 보이지 않았을까. 영민하고도 담담한 전개 방식은 전에 없던 시공으로 보는 이들을 초대하고 새로운 문제 의식을 향해 머리를 맞대도록 한다.
*관객기자단[인디즈]_박이빈
연출의도
사람들은 어떤 대상에 대해 판단할 때 저마다의 기준을 갖는다. 각자 그 기준이 정확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 기준은 굉장히 모호하다. 모호한 기준들은 모여 방대한 데이터가 되고, AI에게 학습된다. AI를 통해 모호한 기준들이 절대적으로 옳은 기준으로 나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과정은 어떤 하나의 기준을 향해 오차 범위를 줄이는 것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