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일을 해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싶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가족의 생계는 엄마의 몫이 되었다.
눈이 잘 보였던 옛날로 돌아가고 싶다. 아빠가 밖에서 일을 못하게 되자, 부엌은 아빠의 일터가 되었다.
엄마와 동생의 아침을 챙겨주고, 직장으로 보낸 뒤, 혼자 집에 남아 tv를 보는 게 하루 일과의 전부다.
답답한 마음을 해소하기 위해 당구장에 가는데…
연출의도
아빠는 시각장애인 6급으로 살아가고 있다. 아빠의 삶에서 ‘도우미견, 지팡이, 점자’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아빠는 집안에만 지내기가 갑갑해 당구장에 간다.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아빠와 생활하면서 가족과의 갈등도 잦다.
'보이지 않는 삶'에 대해 생각한다.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삶, 모호한 경계의 변두리에서 서성거리는 삶과 같은 것들.
시각장애 6급의 아빠와 함께 살아가는 가족의 일상의 면면을 관찰하면서, 우리가 잘 몰랐던 삶에 대해 같이 고민하려고 한다.
영화제 상영 및 수상작
제22회 가치봄영화제 - 관객상(2021)
감독작품경력
[아빠, 나 어떻게 생겼는지 보여?](2021)
[아빠는 어떻게 당구장에 갈 수 있지?](2020)
[문지방](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