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을 끼고 있는 마을, 장문안(䢿). 산하의 친구가 강에 빠져 죽은 지 1년 뒤, 마을에 하나 뿐인 중학교가 폐교를 결정한다.
Review 강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일이 많은 산하는 작년 강에 스스로 몸을 던진 친구를 그리워한다. 아직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작년에 있던 일로 학교는 폐교를 결정하고 사람들은 다시 강에 놀러오고 작가인 엄마는 산하와 친구를 주제로 이야기를 쓴다. 잠시 멈춰 설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은 채로 끊임없이 변해가는 상황과 사람들 때문에 산하는 이 모든 것이 다소 버겁다. 친구가 세상을 떠난 후 강이 얼고 밤이 점점 더 길어지는 겨울이 다시 찾아왔고 산하는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계속 지켜나가기로 한다. 잎과 열매를 떠나보내고 자연스럽게 매듭을 짓는 나무처럼 자신만의 마무리를 짓고 산하는 마음 속에 친구와 함께 했던 기억을 품고 살아가려 한다.
*관객기자단[인디즈]_김소정
연출의도
이미 떠나고 사라진 이들의 궤적을 거니는 모든 아이들이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상온의 시간들 속에서 함께 위로하고 성장할 수 있기를.
영화제 상영 및 수상작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2021)
제19회 광화문국제단편영화제(2021)
제21회 전북독립영화제(2021)
제5회 강원영화제 햇시네마 페스티벌(2021)
제3회 스웨덴 한국 영화제(2021)
제6회 원주옥상영화제(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