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사고 후 초월적 신체 능력을 갖게 된 영화배우 차유진. 히어로 활동을 시작한 그에게 예상 밖의 문제가 생긴다. 직접 만든 코스튬이 겨울이 되면 너무 춥다는 것! 고민 끝에 유진은 평소 무시하던 온라인 커뮤니티에 접속한다. 세상을 바꾸는 덕후들의 연대가 시작된다.
Review 히어로 영화의 주인공이 되는 상상은 언제나 즐겁다. 우연한 사고로 갖게 된 비상식적으로 강한 힘, 멋진 슈트, 든든한 조력자. 감독은 이 즐거운 상상에 더 즐거운 디테일을 부여해본다. 멋진 슈트와 든든한 조력자를 만나기 이전인 히어로 '레드', 유진의 이야기다. 초인적 힘을 가지게 됐지만 일상에 재난이 그리 잦은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직접 만든 코스튬이 너무 춥다. 유진은 고민 끝에 팬 커뮤니티에 도움을 청하고, '덕후'들과 만난 후 유진이 사는 세계의 온도는 한층 상승한다. 스케일을 넘치지 않고 담백하고 발랄하게 합을 맞추는 인물들에게서, 언젠가 현실에서 무심하게 스쳐 지나갔을 영웅의 얼굴을 본다.
*관객기자단[인디즈]_김진하
연출의도
월등한 능력에도 <혼자>로는 한계가 있던 주인공이 자신의 선입견을 벗어내고 다른 이들과 <함께>함으로 인해 더 크고 넓은 세상을 살게 된다는 이야기를, 정교한 컷 설계로 만들어낸 움직임, 곧 Motion Picture의 감흥이 살아있는 최대한 <시네마틱>한 작업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어떤 분야든 '덕후'들이 연대했을 때 그것이 곧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