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집에 찾아드는 낯선 사람들.
엄마와 함께 공부에 집중하는 오빠.
일주일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아빠.
그리고 원치 않게 떠맡게 된 힘든 선택.
어둠 속에서 흩어지는 마음들을 바라보는 수민.
연출의도
가족은 한 사람이 태어나 첫 번째로 만나고, 선택할 수 없는 하나의 세계이다.
이 집단에 대해 들여다보면, 귀하게 여김과 감사함, 한편으론 미운 감정 등의 여러 감정이 도사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에게나 가족과 관련된 허기가 시작되는 때가 있다.
[흩어진 밤]의 주인공 남매는 무조건 긍정할 수 없는, 가족에 관한 어려운 감정을 일찍이 배워가야 한다.
이 남매와, 이 가족을 통해 사람들이 가진 허기에 공감하고, 감정을 교류하고 싶어 이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