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운동이 한창이던 어느 날, 옛 친구들이 떠올랐다
90년대 말 함께 페미니즘을 외쳤던 친구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삶터, 일터, 가족형태 모두 다른 친구들을 찾아가 던진 질문 하나.
˝한국사회에서 페미니스트로 산다는 건 뭘까?˝
그때나 지금이나 세상을 향해 목소리를 내는
아직 끝나지 않은 우리들의 이야기가 다시 시작된다!
연출의도
페미니즘은 최근 몇 년간 한국 사회의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되었다. 예술계를 비롯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me too)운동도 활발하다. 동시에 페미니즘을 향한 역풍도 거세다. 페미니스트에 대한 혐오가 강해지고, 담론이 많아질수록 과연 페미니스트로 산다는 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고 싶어졌다. 답을 찾기 위해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중반까지 대학 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했던 소위 '영페미니스트' 친구들을 찾아가기로 했다. 정답이 없는 물음에 응하는 그들의 답변과 일상, 고민을 통해 페미니스트로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페미니스트적인 지향이 어떻게 한국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지 살펴보고 싶었다. 그리고 한국 여성 운동사의 단면도 기록해보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