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학과 졸업을 앞두고 있는 ‘성희(문혜인)’는
한국을 떠나 스페인에서의 새로운 삶을 꿈꾸고 있다.
장애인 활동 보조 아르바이트는 필요한 자금을 모으기 위한 수단일 뿐,
그저 남들처럼 덜 일하고, 더 받고 싶던 ‘성희’는
하루의 대부분을 누워 생활하는 중증 장애인의 집을 새롭게 배정받는다.
일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 기대했던 것과 달리, 엄마를 홀로 돌보아오던 고등학생 ‘현목(김준형)은 사사건건 ‘성희’를 성가시게 하는데…
관심이 싫은 ‘성희’와 관심이 필요한 ‘현목’ 두 사람의 삐뚤빼뚤 서툰 관계가 시작된다!
연출의도
장애인 활동보조를 ‘복지 서비스’ 란 명료한 단어로 정리해버리기엔 활동보조인과 이용자 사이에 얽힌 복잡 미묘한 관계의 문제가 많다. 자신의 삶에 더 적극적으로 개입해주고 정서적 유대를 원하는 이용자와 깔끔하게 처리하고 돈을 버는 일로써만 그치고 싶은 활동보조인의 입장 차이는 누가 맞고 틀리다를 판별하기 어려우면서도 현실적인 문제이다.
이 미묘한 딜레마 속에서 무책임했던 주인공이 어떻게 한 발 나아가는가 나아갈 수밖에 없는가를 이야기 하는 것은 우리 삶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