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의 비계 발판공으로 묵묵히 일하는 영우는 조선업 호황기에 아내를 만나 한 가정을 이루었다. 몇 년 후 조선업의 침체가 가속화되면서 영우는 마지막 남은 일자리마저 잃게 된다. 그러나 그에게는 채 돌이 안 된 아기와 사랑하는 아내가 있다. 그는 이곳에서 살기 위해, 다시 일자리를 구하러 간다.
연출의도
한때 조선업은 이 도시의 주요 먹거리이었다. 그러나 그 영광은 오래 가지 못했다. 조선업에 위기가 오면서 사람들은 해고를 당했고 도시를 떠났다. 그 여파는 식당, 마트, 임대업 등의 지역경제로 퍼져갔고 차례대로 무너졌다.
이 영화는 도시를 지탱하는 산업이 무너진 뒤 일자리를 잃은 한 노동자와 그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나는 이 도시에 살고 싶으나, 살기 위해 떠나야만 하는 아이러니를 보여주고 싶다. 더불어 일자리가 없어 한국을 떠나야만 하는 사람들, 자신이 살던 고향을 떠나야하는 우리의 현재를 보여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