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는 영화가 엔터테인먼트로서 기능하기도 하지만, 어떤 이에게는 창조적 영감을 불어넣는 예술의 영역에 가 있기도 합니다. 예술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내기에 주저함이 없는 야심 찬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채형식 감독의 장편 다큐멘터리 [보이지 않는 배우들]은 네 명의 여성 배우들이 각자가 생각하는 연기에 대한 정의와 그것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박세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사랑 (사이) 깍두기]는 감독 본인이 만든 단편과 지인들의 작업에 대한 스케치이자, 그 안에서 한바탕 놀이와 같은 영화 만들기의 여정을 보여줍니다. 방성준 감독의 단편 [그 언덕을 지나는 시간]은 아들이 썼던 시집을 지니고서, 그가 다니던 학교를 방문해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 이의 흔적을 찾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며, 단편 [파슬리 소녀]는 온라인상에 펼쳐져 있는 저작권으로부터 자유로운 영상 소스를 가지고 노영미 감독이 만든 하나의 동화이자, 새로운 방식의 실험적 결과물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풍정.각(風情.刻) 리얼타운]은 실험적인 작업을 이어온 송주원 감독의 작품으로 재개발을 매개로 공간과 인물의 동작에 집중한 독특한 매력의 단편 영화입니다.
예술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5편의 영화와 함께 각자의 답을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