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모두가 비슷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듯이 모두가 같은 일상을 보내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다른’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성격을 지닌 사람들의 삶은 좀처럼 가시화되지 못합니다.
인디그라운드의 다섯 번째 큐레이션 ‘다른, 같은 삶을 사는 사람들’은 무언가 다르다고 받아들여지는 사람들 또한 각자의 일상을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작품을 모아 보았습니다.
[까치발]은 장애아동을 양육하는 어머니가 스스로를 성찰하는 다큐멘터리입니다. [느낌표와 물음표, 그 사이]는 코로나 19라는 초유의 상황 속에서 장애인이 겪는 어려움을, [FANNING]은 시각장애인의 일상을 알지 못하는 비장애인들의 무지함을 보여줍니다. [무서워서 크게 부르는 노래]와 [선율]은 정신장애를 지닌 사람들의 삶을 뮤지컬과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로 보여줍니다.
다섯 영화 속 인물들이 어딘가 다른 삶을 살아간다고 쉬이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각자 보내는 일상이 다르고 또 같은 것처럼, 영화 속 인물들의 삶 또한 비슷한 크기의 같음과 다름을 지니고 있습니다. 다섯 영화가 이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박동수_큐레이션단, 영화평론가)
다른, 같은 삶을 사는 사람들_#장애#투쟁 큐레이션 상영일정 : 3월 15일(화) ~ 3월 28일(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