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와 함께하는 것이던, 홀로 보내는 것이던, 시간은 어느새 훌쩍 흘러 지나가 버립니다.
시간을 담아내는 예술인 영화는 이미 지나간 시간을 잠시나마 붙잡아줄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인디그라운드 세 번째 큐레이션 ‘붙잡고 싶은 시간’은 어느새 흘러가버린 시간에 관한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증발>은 실종된 딸이자 언니, 동생을 찾고자 하는 가족의 시간을 담아냅니다. <물건들>과 <우주의 끝>은 어느새 훌쩍 지나버린 나와 내 주변에 놓인 존재들의 시간을 되돌아봅니다. <여담들>은 빠르게 지나가버리는 청춘의 시간을 되짚습니다. <겨울밤에>는 춘천 청평사 인근에서 흐르는,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어느 시간을 포착합니다.
각기 다른 소재, 장르, 형식의 작품이지만, 이미 지나가버리고 있는 시간에 관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유사한 결을 지닌 작품들입니다. 다섯 편의 영화와 함께 각자의 붙잡고 싶은 순간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갖게 되길 바랍니다.(박동수_큐레이션단, 영화평론가)
붙잡고 싶은 시간_#시간#기억#순간 큐레이션 상영일정 : 2월 15일(화) ~ 2월 28일(월)
The End of the Universe, 2020
감독 : 한병아
출연 : 김주리, 서새롬, 한병아, 정다히, 최자인, 이영기, 조선, 김동욱, 원호연, 원제연, 이현영